[우사기기리모찌]구워먹는 일본 떡에 도전하다! 장어냠냠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보면 떡 구워먹는 장면이 종종 나오죠? 뭔가 몽글몽글하고 부풀어 오르고. 간장

이나 김에 싸먹는 장면이 나와서 항상 궁금하던 차에, 일본 식재료 가게에서 이런 걸 찾았습니다. 
따란~!! 겉포장에 제가 원하던 이미지와 거의 흡사한 사진이 박혀있습니다!! 
바로 이것!! 저는 저렇게 떡이 갈라지면서 안에서 봉긋봉긋 부풀어오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단 말이죠. 

사진에서는 뭔가 시뻘건 게 비장숯이라도 썼나 싶을 정도로 강한 불 위에서 굽고 있네요. 하지만 저희 집에 

숯불이 있을리가 없으니 그냥 가스불에 굽도록 하겠습니다. 도시가스님의 화력을 믿어보죠. 물론 석쇠도 없지만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굽는 방법 : 

1. 오븐 토스터에 3~4분간 가열하여 구워주시고, 가열을 멈춘후 2분동안 문을 열지마시고 남은 열로 떡 안까지 

부드럽게 익혀드세요. 

2. 조리 시간은 떡을 작게 자른 상태의 대략적인 시간으로 기계의 종류에 맞게 시간을 조절해 주세요. 

삶는 방법 : 

강하게 끓는 물에 3분정도 삶아드세요.


이렇게 써있네요. 한국어 설명 좋아요. 근데 우리집에 오븐토스터도 없는데. 괜찮아요. 후라이팬으로 구우면 

되잖아요. 어쨌든 구우면 구운 떡인게지. 
비닐로 작게 소포장 되어있네요. 벗겨주겠습니다! 얍! 

근데 벗겨주고 나니 뭔가 금이 가있네요. 
잘보니 위쪽에 십자 모양으로, 옆구리에도 일자로 금이 가있네요. 

그리고 뭔가 떡이라기엔 굉장히 딱딱해요. 그냥 먹을라하면 턱이 몹시 아플 것 같네요. 기계로 찍어 낸 듯한 

딱한 네모반듯한 떡이라니 우리나라 사람에게 아무 설명없이 이걸 주면 다들 단단한 지우개라고 생각할 겁니다.

신기하게 생겼네요. 
포장을 잘 살펴보니 칼집을 미리 내어놨다고 그려져있네요. 아마도 그런 뜻이 아닐까요(...)

아무튼 떡은 불량품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저런 거로군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습니다. 굽굽. 
조금씩 노릇노릇해지는군요! 좋았어!
부풀어 오른다!? 

어..음.. 옆구리에서 조금 부풀어 올라서 엄청 설렜는데 저게 다네요. 더 안 부풀어 올라요..

칼집난 부분을 좀 벌려줬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오븐토스터가 아니라서 일까요. 포장 비쥬얼과 너무너무 다르

네요. 흐엉. 그래도 저 부분이 볼~록 하면서 쑥 부풀어올라서 참 설렜습니다..
그렇다면 2번째 도전입니다!! 좀 더 강한 불에 구워보겠습니다!! 빵빵해지는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아주 조금. 가운데가 뽈록해졌네요. 마치 모기 물린 것 마냥 ^ㅁ^) 하하. 

첫번째 것 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라고 위안해봅니다. 처음의 네모반듯한 모습과 비교해보면 먹음직스러워진 

같은 착각도 듭니다. 좋았어. 이렇게 되니 다른 방법으로도 구워보고 싶군요. 
전자렌지. 음.. 떡이 녹았네요. 

분명히 돌리는 순간에는 마법같이 부풀었었는데, 끄고 꺼내는 그 몇 초 사이에 납작해졌어요.

뭔가의 잔해같은 모습이네요. 
그렇다면 좀 더 강하게 도전해볼까요? 역시 떡은 직화구이죠! 석쇠가 없으니 꿩 대신 닭! 

왠지 국수 건지는 체같이 생겼지만, 기분탓입니다. 주방장갑을 껴서 손을 보호하고 직화구이!!

....

....하지마세요. 

불 위에 올렸더니 체가 몇 초만에 새빨갛게 달아올라서(.....) 깜짝 놀라서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직화구이하려다 제철소 차릴 기세.
역시 사람은 설명서에 있는 대로 하는 게 무난하죠^ㅁ^)

반성하고 포장지에 붙어있는대로 3분동안 강하게 끓는 물에서 삶도록 합니다! 파워풀하게 삶아봅시다! 
파워풀하게 완성.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비누 중에서 우유비누란 게 있었어요. 향도 좋고 하얗고, 그거 한 2주일쯤 쓰면 저렇게 변

하죠. 맨들맨들하고 축축하게... 역시 이건 떡이 아니라 비누였던 겁니다. 
이렇게 된 거 계획했던 대로 계속 진행해봅니다. 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먹는게 일본식이었죠? 김밥용 김밖에 

없지만 어쨌든 말아보았습니다. 
간장에 찍어서 맛을 봅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로망을 키웠던 떡 맛은!!
짜요.. 간장을 너무 많이 찍었나 싶어서 쪼끔 찍어봤는데도 그냥 짜요. 그리고 김이 질겨요. 
그러니까 떡은 그냥 구워서 꿀이나 발라먹는 게 낫습니다. 

구우면 은근 바삭바삭해지면서 속은 부드러워져요. 포장지에 써있길 여열로 속까지 익히라 그러던데, 

속을 안 익혀주면 좀 굳어있는 상태니까 여유를 가지고 익혀줍시다. 
떡을_너무_여유롭게_구우면_안_되는_이유.jpg

오늘의 결론은 '떡은 오븐토스터나 석쇠에 구워먹자' 입니다. 

사실 맛은 우리나라 가래떡이나 절편 구워먹는 거랑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래도 네모네모난 떡을 

구워먹는 건 조금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오븐토스터를 사면 그 때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ㅠㅠ



덧글

  • xenosoz 2014/04/06 12:19 # 삭제 답글

    구운게 노릇노릇하니 제일 마음에 드네요. 오븐토스터 버전도 궁금해요 >ㅁ<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8 #

    미니 오븐 사주세요! 미니 오브은! 그러면 제가 피자떡버전에서부터 치킨버전까지......?
  • 아비게일 2014/04/06 13:23 # 답글

    구워서 간장+버터 약간으로 먹으면 맛있답니다!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6 #

    간장에 버터! 아 왠지 듣기만 해도 냄새가 상상이 가요. 느끼짭짤한 냄새에 잘 구운 떡!! 오오!!
  • LondonFog 2014/04/06 13:24 # 답글

    아 저도 저거 봤는데 뭔지 몰라서 그냥 지나갔어요. 다음엔 한번 사봐야. :)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5 #

    후후후 성공을 기원합니다! 저는 7개 들어있는 걸 이것저것 실험해보느라 정작 제대로 성공한 게 없어요.

    흑흑..ㅠ ㅠ
  • 2014/04/06 15:50 # 답글

    어렷을 적부터 이거 많이 구워먹었는데 ㅎㅎ
    우리나라서도 옛날에 이렇게 떡 많이 구웠슴죠.
    반죽도 찹쌀가루만 있으면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서 금방 만들 수 있어요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5 #

    냉장고에 찹쌀가루가 있는데 다음엔 수제로 도전해볼까요. 오오.. 우리나라에서 해먹을 땐 역시

    조청이나 콩가루 묻혀먹는 게 제맛일 것 같아요.
  • Cpt Neo 2014/04/06 16:17 # 답글

    저거 진짜 저도 출장때 가끔 선물 받아서 오면 해먹기 난감하더라구요.

    근데 양산품과 특산품으로 파는 제품이 좀 다른건지 양산품이 유독 저런 느낌이... -_-;;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3 #

    아니 그러면 특산품은 어떤 퀄리티인가요 +ㅅ+) 궁금하네요.

    와플팬에 구우면 맛있다는데 선물 들어오면 다 와플팬에 구워버리세요ㅋㅋ
  • 키르난 2014/04/06 17:07 # 답글

    된장국 같은 곳에 살짝 구워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ㅠ-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2 #

    와 된장국에 떡이라니 뭔가 굉장하네요. 듣고 보니 구워서 팥죽에 넣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 애쉬 2014/04/06 17:29 # 답글

    아주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ㅎㅎㅎ

    기리모찌라니...떡에 칼질을...불경한 녀석들 ...하고 중얼거렸어요 ㅎㅎ

    직화 구이는....꼬치구이...정도가 가능할 것 같은데...흘러내려서 대형사고가 날까 두렵군요
    약불에 천천히 속까지 익혀야할 것 같습니다.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2 #

    악ㅋㅋ 불경한 녀석들이라니 너무 웃겨요 ㅋㅋ 약불에 천천히 구워서 일본식 떡꼬치를 만들어볼까요!
  • 쩩피 2014/04/06 18:02 # 답글

    우오 이거 와플기에 구우면 모플되요 !! 완전짱맛 t.t 저는 설탕+간장넣구 끓인거 찍어먹어요 헉헉 ..
  • 장어구이정식 2014/04/06 20:11 #

    아니 이런 꿀정보가!! 다음엔 꼭 와플기에 구워봐야겠어요. 집에 와플팬은 있거든요!! 오오오오..
  • 흑염패아르 2014/04/09 22:39 # 답글

    어릴때 학교에 기름난로 쓸때 거따 소세지랑 고구마랑 떡국떡 올려놓고 궈먹은거 생각나여 /ㅂ/ㅋㅋ
    맛있었는데
  • 장어구이정식 2014/04/10 14:34 #

    오 학교에서 기름난로를 쓰셨나요. 저흰 장작 난로라서 맨날 장작 갖다 날랐어요. 근데 소세지라니!! 그런 로망은 없었는데 맛있었을 것 같아요 ;ㅁ;)!!
  • Jack 2018/03/25 14:18 # 삭제 답글

    우리나라 김이랑 달리 일본에서 싸먹는 김은 참기름 x 소금 x의 ㄹㅇ 쌩김입니다 보통 구운것도 아니라서 좀 더 찔깁니다만 역으로 침에다으면 녹아서 부서지죠 덜짜고 덜 번들거리죠 그거에다가 간장을 살짝 직어먹으면 간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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