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7]아름다운 라치호텔. 통나무집의 로망!! 장어의 여행

천년의 숲에서 즐거운 경험을 마치고 기차를 타러갔습니다.

여기는 도카치시미즈역. 이제 히가시카고 역으로 가서 라치호텔로 가면 오늘 여정은 끝.
크지않았지만 깔끔해보이는 도카치시미즈역입니다. 역앞에는 택시가 세워져있네요.

우리가 타고 왔던 택시의 기사분이세요. 무척 유쾌한 분이셨어요. 시종일관 뭔가 이야기해

주시던데 제 일본어가 부족해서 다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흑흑. 

여기는 어디다 저기는 뭐다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역시 제일 흥분했던 때는 들판을 달리

다가 "아, 저기 좀 봐요." 하셔서 돌아본 곳에 염소떼가 있었을 때군요. 

염소들이 찻길 근처에서 올망종망 모여 메에메에 울어대는데 새끼염소가 귀여웠어요. 

"캬악 염소다아아 >ㅁ <)/ 종이퍼먹어~~~!!" 

...저는 이런 반응을 보였고 아저씨는 그런 제가 웃겨보였는지 "소가 있어!!"

 "저쪽엔 젖소!!" "말이다!!" 하시면서 열심히 동물들을 찾아서 보여주셨습니다. 

재밌고 친절한 분이셨어요. 저희가 가지고 있던 '다이이치 호텔 앞에서 내려주세요.'란 

쪽지를 보시고선 엄청 웃으시더라구요. 저렇게 역장님한테까지 가져가서 "이것좀 봐요"

하시면서 둘이 푸하핫 웃어대셨습니다. 우어어 부끄럽군요.   
우리나라처럼 아무데서나 타면 안됩니다. 일본 기차는 특이하게도 1량짜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플랫폼이여도 서는 곳이 따로 있기때문에 잘 기다려야한답니다.

1번 정거장에서 탔네요.
도카치시미즈역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하늘이 파랗네요.

기차가 들어오는 순간을 노려서 한 컷. 잘보시면 한량짜리라서 길이가 짦지요?
파란 의자들. 1량짜리 기차는 음식같은 거 당연히 안 팝니다. 그냥 몇 없는 사람들을

태우고 홋카이도 자연 속을 덜컹덜컹 거리면서 지나갈뿐.
히가시카고역 도착. 와!! 눈이다!!

아까 거긴 파란 하늘이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여긴 제법 흐리고 눈도 잔뜩 와 있었어요.

홋카이도하면 눈이지 암암, 하면서 흐뭇해했습니다. 호텔에서 보내준 작은 봉고를 타고

붕붕 라치호텔로 향했습니다.
들을 지나 다리를 건너~ 라치호텔의 간판이 붙어있네요.
여기는 라치호텔!! 첫번째 사진은 우리가 밥을 먹었던 식당외관이구요. 뒤를 돌아서 입구는

이렇게 생겼었답니다. 식당칸과 객실칸이 좀 다르게 생겼지만 길게길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쭈욱~ 제법 길게 복도가 이어집니다.
문을 여는 순간 보이는 통나무벽. 나무로 된 호텔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통나무벽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게다가 제가 무지 좋아하는 복층식 구조였어요.
계단 위에서 만세를 부르는 키타카.

너도 함께 2층으로 달려올라가는 거야~!!
위로 올라가니 침대가 두 개 있습니다. 위쪽은 완전히 침실이로군요. 아담한 사이즈의

공간이 옛날부터 늘 갖고 싶었던 다락방의 환상을 재현해줍니다. 사실 다락방은 좀더 좁고

천장도 낮아야할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멋져요. 마음이 두근두근.
복층식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크기가 커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오두막집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분위기가 참 좋아요. 여기에 쉬러왔구나~하는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편안합니다.   
여태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라디에이터를 자랑하고 있더군요.

가까이 가서 만져봤는데 꽤 뜨겁습니다!! 덕분에 안이 무척 따끈따끈하지요.

현관쪽에도 하나 더 있어서 저녁때 빨래를 옷걸이에 걸어 근처에 걸어놨더니 완전 잘

마르더군요 =ㅂ=)
이제 밖에 나가서 둘러봐야지요. 사실 편의점이나 음식점이나 보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이 있었지만, 호텔 지배인님께 물어봤더니 '이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기에 포기하고 경치를 즐기기로 했답니다.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도로를 따라서 산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꽤 어두워 보이는 도로지만 실은 반대편은 이렇게 태양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죠.

한쪽은 구름이 쿠릉쿠릉 껴서 흐리지만 반대쪽은 꽤나 밝은 하늘이었어요.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인상깊은 곳이었습니다.
호텔 근처에는 이런 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가 묵은 곳과 비슷하지만 훨씬 커보였어요.

아마도 단체손님들이 빌리는 곳이겠지요. 이런 곳으로 엠티오면 굉장히 즐거울 것 같아요.
아, 개집인가. 통나무로 만들어진 귀여운 개집!! 하면서 뛰어갔지만 화재대비용 물탱크인가

보네요. 그런 것을 저렇게 귀엽게 만들어놓아 경관을 해치지 않다니 무척 세심하군요.
무슨 뜻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귀여운 곰 표지판도 있어요~!!
눈쌓인 냇가에 흐르는 시냇물. 졸졸졸졸.

조그마한 돌다리가 있네요. 그 주변에는 아마 놀이터가 있는 것 같은데 눈이 와서 다 폐쇄해

놓았드라구요. 눈이 쌓인 미끄럼틀을 타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호수도 있었는데 호수도 못들어가게 되있었습니다. 출입금지!! 그래서 이렇게 먼 곳에서

나마 구경하다 왔어요.
산이 있고, 나무가 있을 뿐인데 어쩌면 우리나라랑 이렇게 다른 분위기가 날까요.

그동안 일본은 우리나라랑 비슷하겠지~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워지는 날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위기의 자연. 홋카이도의 자연은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감탄할만한 자연. 우리나라도 남아있는 국토의 가치를 잘 깨달아서 보존하는 데 힘써야 할

텐데..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저 터널에 도로만 뻥뻥 뚫을 게 아니라 자연환경을 더

보존하는 것이 결국 우리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는 노을이 붉게 지고 있었어요. 비록 흐린 하늘때문에 절반밖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돌아가면 저녁밥이 기다리고

있겠죠? 언덕길 위 아래로 산책해서 힘들지만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밥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납니다 +ㅁ +)!! 산장에서의 맛있는 저녁은 다음편에 올리겠어요~!!

덧글

  • Charlie 2008/12/10 15:33 # 답글

    주변 경관이 정말 예뻐요. 통나무집의 로망!!!!
    산장의 맛있는 저녁을 빈 위장과 가득한 기대로 기다리겠습니다. :)

    곰 표지판에 적혀있는건 앞쪽의 길에 차를 옆으로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일거예요 아마..
  • 장어구이정식 2008/12/10 21:49 #

    근데 저녁찍은 게 좀 노리끼리하게 나와서 ㅠ_ ㅠ..

    표지판뜻은 그런 것이었군요.
  • 飛流 2008/12/10 17:25 # 답글

    아...이 다음 포스팅은 또 주리를 틀겠구나...ㅠㅠ
  • 장어구이정식 2008/12/10 21:49 #

    음 주리를 틀수있으면 좋겠습니다!!
  • ferieo 2008/12/10 17:32 # 삭제 답글

    저녁편..
  • 장어구이정식 2008/12/10 21:49 #

    저녁편!!
  • 메이 2008/12/11 00:15 # 답글

    종이 퍼먹어 에서 빵 터졌어요. 낄낄. ㅠㅠㅠㅠ
    통나무 집은 로망이죠=ㅅ= 언젠가 저도 한번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요-
    역시 어릴적에 보던 동화의 영향일까요;
  • 장어구이정식 2008/12/11 07:53 #

    >ㅁ<) 언젠가 홋카이도로 놀러가는거죠!!

    사실 저는 어릴때 본 알프스소녀 하이디때문에 다락방을 몹시몹시 동경했어요. 통나무집 2층은 다락방보단 좀 크지만 분위기가 비슷해서 행복했어요.
  • Dasein 2008/12/11 01:22 # 답글

    아악 바로 여기군요 제가 꿈꾸던 여행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장어구이정식 2008/12/11 07:53 #

    꿈에 그리던 여행처를 찾으셨다니 저도 무지 기쁘네요!!

    >ㅁ <)우하하항
  • 히카리 2008/12/11 21:15 # 답글

    훗카이도는 정말 멋진곳이군요.>ㅁ< 아름다워요!
  • 장어구이정식 2008/12/11 22:04 #

    정말 멋진 곳이에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했답니다.
  • Atrith 2008/12/14 01:00 # 삭제 답글

    아오오오 좋군요 !! 이런 느낌 너무 좋아요 =ㅂ=
  • 장어구이정식 2008/12/15 09:38 #

    이런 한적하면서도 자연의 정취가 느껴지는 곳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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