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4]도카치카와 온천과 호텔 구경 장어의 여행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서 이제 온천욕을 할 차례가 됐습니다!!

하지만 밥을 막 먹고 목욕을 할 순 없으니 호텔 내부를 찬찬히 구경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호텔 안은 이렇게 벚꽃이 물에 떠다니는 형태의 카페트가 전체에 깔려있었습니다.
이런 장식들도 여기저기 있어서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놓았더군요. 저는 일본에 온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신기해서 꺄악꺄악 난리치면서 찍었습니다. 실제로 가서 앉으려는

사람도 있는지 전시용이라고 팻말이 붙어있었어요. 뭔가 기념사진 찍기 좋은 곳이네요.



아참, 로비에는 피아노가 한 대 놓여있었는데 아침에 혼자서 자동연주를 하고 있더군요.

아무리 봐도 사람 혼자서는 연주할 수 없을 것 같아보이는 곡인데 자동연주 시켜놓으니까

치는군요. 자동연주하는 피아노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 대흥분하여 동영상까지 찍어왔

답니다. 그리고 피아노 곡명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는 모르는 노래에요.

*루리도님이 El Bimbo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와와, 머리 위에 팔랑팔랑 달린 목욕탕 표시!!

ゆ라고 쓰여있네요ゆ는 뜨거운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저렇게 목욕탕 표시로 쓰인

다고 들었습니다. 창문에 비닐봉지 달랑 거리면서 사진찍는 제 모습도 담겨있지만 아무도 

못 알아볼 수준이군요. 훗훗.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온천을 하러갔습니다. 목욕탕 내부도 찍어보여드리고 싶고 온천도

찍어오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다 벗고 돌아다녀서 사진은 없습니다!! 일본에서 체포되고
 
싶지 않았어요 = ㅂ =)허허허허


도카치카와 온천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몰 온천수라고 합니다. 

식물성 유기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피부에도 아주 좋다고 하는군요. 아이누들이 '약탕'이라

불렀던 온천이라니 효과가 가히 예상이 갑니다. 

온천이다 온천 룰룰룰~ 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일본아이들이 우르르 뛰어오더니 

여기 ㅇㅇㅇ가 어디에 있어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헛 그게 뭐지. 나한테 물어보지마.

미안한데 나는 한국인이라 잘 몰라~ 그랬더니 애들이 오오 그러면서 가만히 서서 멀뚱히

구경하더군요. 뭐지 이 예상치 못한 반응, 내가 신기한가 =ㅁ=)!! 잡아먹을테다 에비.

일본도 남자아이들이 어릴땐 여탕에 같이 왔다갔다 하면서 노는군요. 근데 키가 꽤 커서

당황했습니다. 얼굴을 보니 완전 어린애라 아아~ 애구나 싶었지만요.


일단 들어가니 어라, 그냥 일반 목욕탕이네. 바깥 온천은? 싶었지만 잘 보니 바깥으로 가는

문이 달려있더군요. 신이 나서 왈칵 문을 여니. 맨 살을 에는 11월 홋카이도의 찬 바람!!

으악 추워라;; 미끌어지지 않게 잽싸게 온천으로 들어가니 뜨끈한 물에 데워져있는 돌. 

노곤노곤한 온도의 물이 몸을 녹여주고, 쏴아 하고 불어오는 찬 바람이 머리를 차게 식혀

줍니다. 온천 주변에는 커다랗게 하늘로 솟은 나무들이 둘러져 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커다란 낙엽을 흩뿌렸습니다. 실제로 탕 안에도 낙엽이 몇 개 둥둥 떠있었어요.

하늘은 칠흑같이 어두워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데 가만히 돌에 기대에 올려다 보고 

있으니 정말정말 행복하더군요.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   

바람이 불어서 들어오고 나갈때는 좀 많이 춥긴 했지만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뭐랄까,

자연 안에 녹아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목욕을 할때 오래 들어가있으면 머리가 

핑핑 돌아 비틀거리는데 찬 바람이 머리를 식혀줘서 평소보다 오래 있어도 괜찮았어요.

앞에 앉아계신 아주머니들은 제가 히이익 그러면서 온천으로 도도도 뛰어드니 웃으시면서 

바람이 세게 부네요~ 추워요. 그러시더군요. 맞아요, 바람이 부니 정말 추워요 그러면서 

첨벙첨벙. 낙엽도 주워서 던졌다가 돌 위에 앉았다가, 그렇게 오래도록 놀고 나오니, 

피부가 매끌매끌. 머리결도 무지 부드러워졌어요!! 여기 온천 효과 정말 좋군요.

미인온천이라고 불린 다더니, 여기서 한 달만 온천하면 왠지 매끌매끌한 미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후후후+ㅁ +)

온천을 마치고 나와서 뭐라도 뽑아먹을까 자판기를 보니 아이스크림 자판기네요. 

크림소다맛이 먹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슬펐어요. 흑흑. 지금 생각해보니 치즈케이크맛

이라도 먹어볼걸 하고 후회가 되는군요. 

그렇게 돌아다니다 발견한 조그만 오락실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곧잘 볼 수 있는 뽑기 

기계가 있었습니다. 돈 넣고 버튼 눌러서 저 빙빙 돌아가는 계기판의 숫자를 맞추는 거죠.

근데 상품이 헉.. 플스2에 닌텐도, wii에다가 위핏까지!?

옆에 있는 푸 인형이 몹시 초라해보입니다. 위핏을 노리고 몇 번 도전해봤는데 역시 잘

안되더군요.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나 이거 한 번도 못 뽑아봤지. 위핏만큼의 돈을

쓰지 않으면 못 뽑을 거란 생각이 들어관뒀습니다. 기계가 '한번더~' '오오 가까워' 이러며

저를 유혹했지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는 건 상품이 좀 떨어지지만, 대신 가격이 더 싸더군요.
좀 귀여워서 갖고 싶었던 유령인형. 옆에는 실바니아 패밀리도 살짝 보이는군요.
별로 안 시원해보이는 마사지기랑 알수없는 장난감, 줘도 못 입는 변신옷은 탐나지

않았습니다. 애들용인지 무지 작던데요. 아, 어른용이기에는 퀄리티가 좀 낮은가요? 

옆에 있는 사용이 만만해보이는 기계에 돈을 넣고 했더니 뭐 이런 결과가.  

우리나라 문방구에서 파는 끈적끈적한 플러버 같은 젤리 장난감 하나 주더군요.

점점 깊어가는 밤. 일본여행의 첫 날이 끝나갑니다.

신선한 우유인줄 알고 덥썩 집어왔던 것은 신선한 요구르트. 그것도 무설탕. 

앞에 요구르트라고 써있었는데 못 보고 사온 것이 더 부끄러운 밤이로군요.

아무 생각없이 물건을 집어온 행동은 벌컥벌컥 마셨을때 느낀 시큼한 맛과

향의 충격으로 벌을 받았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다구요.
잠을 못 이룰정도로 밝게 빛났던 창 밖의 달. 이 사진은 노출이 좀 과했습니다만, 

정말 밝게 빛나는 달 덕분에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여행의 첫 날이 끝났습니다.   

덧글

  • 로메슈제 2008/12/01 14:21 # 답글

    피아노 들어는 봤지만 실제로 보니 신기하네요.
    엄훠, 저라면 플스에 낚여서 몇만원 들이부었을듯ㅠ
  • 장어구이정식 2008/12/01 20:44 #

    저도 실제로 보고 신기해서 막 흥분했어요~!!

    플스랑 위 둘다 다행히 집에 있어서 낚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ㅂ=
  • 현재진행형 2008/12/01 14:52 # 답글

    저도 온천가서 푸욱 담그고 있다 오고 싶어요. ;ㅁ;
  • 장어구이정식 2008/12/01 20:44 #

    요새 목욕만 하면 머리가 핑 돌면서 온천 생각이 절루 나더라구요 'ㅂ')!!

    또 가고 싶어요~
  • 흑염패아르 2008/12/01 15:07 # 답글

    아... ;ㅁ; 그저 부럽..
  • 장어구이정식 2008/12/01 20:45 #

    국내에도 괜찮은 온천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ㅂ')!!

    한번 찾아서 가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슈레인 2008/12/01 16:45 # 답글

    온천 가고 싶다
  • 장어구이정식 2008/12/01 20:45 #

    우왕 슈뚜루 온천 가고 싶냐 'ㅂ')~

    엄청 기분 좋아!!
  • 제갈량민 2008/12/01 22:58 # 답글

    우왕... 최고네요 + _+
    저는 토이저러스에서 저 피아노 미니어처를 본 적은 있었어요.
    미니어처 가격도 한 백단위 됐었던 것 같은데... 저거 얼말까... - _-;;
  • 장어구이정식 2008/12/02 14:46 #

    으엑 비싸군요. 저것도 가격이 좀 나갈 것 같은데 =ㅁ =);;

    싸지 않으니 여기저기에서 볼 수 없었겠죠?
  • prolus 2008/12/02 08:14 # 답글

    온천 후에 뽑기와 아이스크림이라면,,
    전 저곳에서 살 수도 있을거 같아요. ㅠ_ㅠ
  • 장어구이정식 2008/12/02 14:45 #

    = ㅂ=) 저는 온천만 있어도 저기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iRis 2008/12/03 11:54 # 삭제 답글

    도카치카와 온천은 홋카이도 어디에 있는 거예요?
    한번 가 보고 싶은데 인근 도시 이름이라도 알려주심 감사~
  • 장어구이정식 2008/12/03 15:31 #

    JR홋카이도를 타고 오히비로 역에서 내리시면 버스로 30분 가량 걸립니다.

    'ㅂ')~!!
  • 밀키제 2008/12/03 23:04 # 답글

    돌아다니다 놀러왔어요. 와아 홋카이도 여행 재밌어보여요 ㅠㅠ
    자동재생하는 피아노 신기하네요 ㅎㅎㅎ
    곡이 분명히 아는건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ㅁ;!
    사진 잘 보았어요 :)
  • 장어구이정식 2008/12/04 00:17 #

    오오 놀러오는 것 환여엉 =ㅂ=)~ 여행 재밌었어용

    자동재생하는 피아노는 한참 동안 앞에서 구경했어요. 되게 신기했어요. 제목을 어서 생각해내세요!!
  • 루리도 2008/12/04 00:11 # 답글

    피아노 정말 재밌네요..^^
    그나저나, 이 글 보고난 후,
    저 음악 너무 좋아하는 음악인데 생각해보니 제목이 기억이 안 나더군요..--;
    덕심 발동해서, PS까지 꺼내가며 확인해보니(DDR2에 사용된 것이 유일한 단서...)
    DDR에선 EL RITMO TROPICAL이란 제목으로 편곡되었었고요...
    검색해보니 원곡은 El Bimbo라는 곡이었네요.
    폴 모리아(Paul Mauriat) 그랜드오케스트라의 곡인데, 워낙 유명한 곡이라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편곡된 듯 합니다.
    (인터넷 돌다보니 Love is Blue를 세계적으로 히트시켰다네요. 원곡은 다소 고전의 냄새 풀풀 풍기는 여성보컬이었죠..^^ 개인적으로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 버전 겁나게 좋아했는데.....그 사실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의도하신건 아니지만서도..어쩌다보니...좋은 곡 다시금 음미할 수 있게 해주셔 감사를 드립니다..^^;
  • 장어구이정식 2008/12/04 00:19 #

    앗 드디어 제목이 나왔군요 -ㅂ-)!! 찾아서 듣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시다니 굉장해요. DDR2에서도 나왔었군요.오호.

    다른 연주하는 곡들도 좀 고전스러운 애들이었는데 역시 이 곡도 좀 오래된 노래네요. 덕분에 제목을 알게 됬습니다. 후후후 감사드려요.
  • 루리도 2008/12/04 02:18 #

    어쩌다보니, 계기가 된 글이므로 트랙백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완전 삼천포인 음악포스팅이지만...)
  • 밀키제 2008/12/04 00:20 # 답글

    ▲ 앗 맞아요. 엘빔보!! ...역시 덕심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군요 'ㅅ'
  • 장어구이정식 2008/12/04 00:23 #

    =ㅂ =)b 훌륭한 것입니다!! 저는 들어보기만 했지 제목은 아예 모르는 노래였어요. 이제 저도 압니다!!
  • Atrith 2008/12/04 19:19 # 삭제 답글

    호텔내부가 참 이쁘네요 아기자기해 보이는게...
    아이스크림자판기 +ㅁ+ !!!
    저였다면 아마 전부 하나씩 다 먹었을거에요(...)
    날씨 추운데...덕분에 아이스크림이 급땡겨서 마트가야겠습니다(...) ;;
  • 장어구이정식 2008/12/04 20:32 #

    우엉 하나씩 다(...!!)

    저는 어제 하겐다즈 먹어서 괜찮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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